<금융경제동향>주택가격 상승이 청년세대에 미친 영향 -청년 가구(39세 이하) 재정변화를 중심으로-

2024-08-19

제 2024-13호(통권 133호)

작성자: 이한진 민주노동연구원 연구위원(hanjin444@hanmail.net)

요약

가계금융복지조사 통계자료에 기초하여 주택가격이 폭등세를 연출했던 2014년부터 2023년 기간 동안 청년 가구(39세 이하)의 재정변화를 분석한 결과, 해당 시기 세대 간 자산 격차는 물론이고 세대 내 자산 격차 또한 크게 확대되면서 자산 불평등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세대는 부채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연령대 가구에 비해 순자산 증가는 가장 취약했으며, 개인회생 및 개인파산 그리고 다중채무자가 늘어나는 등 원리금 상환 위험도 가중되고 있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경쟁 압력이 증가하면서 소득 창출 여건도 나빠졌다. 소득원천별 가구 소득을 분석한 결과 청년 가구는 노동소득 비중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지만, 노동소득 증가율은 가장 낮았던 결과, 청년 가구의 소비 및 저축 여력은 축소되고 있었다. 한편 주택가격 급등에 따라 희망을 잃은 청년세대의 좌절과 분노가 초저출산이라는 사회적 형태로 표출되면서 경제의 지속 가능성 또한 위협하고 있었다. 결과의 불평등이 기회의 불평등을 가중하는 악순환 구조가 본격화되고 있는바, 주거 · 노동 · 교육 등 청년 삶 주요 영역에서 지금보다 더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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