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및 자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부동 유동성 관리 방안

2025-12-12

제 2025-19호(통권 156호)

작성자: 하익준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요약

현재 한국 경제는 고환율, 고물가, 금리 불확실성이라는 ‘3고 위험’에 노출된 가운데, 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상황에 있음. 코스피 지수가 4,000을 넘는 외형적 상승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량이 급감하는 주식시장의 괴리와 함께, 서울 및 경기 일부지역 아파트 가격이 다시 고점을 회복하는 등 극심한 양극화와 불안정성을 보이고 있음. 이러한 상황에서 전통적 통화 긴축 정책인 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부실화와 경기 침체 심화라는 부작용을 수반하기에, 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해소할 혁신적인 정책 대안 모색이 시급함

본 연구는 현 경제 불안의 근본 원인을 시중 유동성(M2)의 부동(浮動)화에서 찾음. 통화유통속도가 역사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돈이 경제 내에서 생산적으로 순환되지 못하고 있음을 입증함. 주식시장에서의 ‘주가지수와 거래량’ 및 ‘투자자 예탁금과 거래대금’ 사이 괴리 현상은 국내에 남아 있는 유동성이 위험 회피 성향을 띠고 있음을 보여줌. M2 구성 분석 결과, M1(결제성 자금)의 활력은 떨어졌으나 만기 도래 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2년 미만 정기예금 등 관망성 상품에 집중되는 현상이 확인되었음

이처럼 유동성이 고여 있는 상태는 언제든 잠재적 위험으로 폭발할 수 있음. 부동화된 대기 자금은 변동성이 높은 주식 시장보다 핵심적인 '실물 안전 자산'인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자산 격차 심화 및 금융 시스템 불안정성을 증폭시킬 것으로 전망됨. 따라서 향후 통화 정책의 목표는 금리 인상 등의 정책 수단을 동원하지 않고, 부동산으로 향할 수 있는 M2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과잉 유동성을 흡수함으로써 금융 및 자산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두어야 함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본 연구는 인센티브 기반의 유동성 흡수 패키지를 제안함. 첫째, 근본 대책은 아니지만 단기에 실행(quick-win) 가능한 과제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납입 한도를 획기적으로 상향하고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여 고액 부동 자금을 장기간 금융 시장에 묶어두는 Lock-in 효과를 창출해야 함. 둘째, 연 5~8%의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가칭 '국민 자산 안정 펀드'를 창설하여(신뢰도 높은 자산운용주체 선정 필요) 대규모 자금 유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음

결론적으로, '국민 자산 안정 펀드'와 'ISA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정책 패키지를 통해 부동화 유동성을 구조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임. 이는 자산 시장의 안정성을 높여 통화 당국의 금리 결정 부담을 완화하고, 저성장 기조를 극복할 밑거름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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